스마트 워치 몽블랑 써밋2 줄질 (feat.알리의 축복)
스마트 워치의 시장이 매우 뜨겁습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갤럭시 워치를, iOS 진영에서는 애플 워치를 중심으로 이제는 스마트폰처럼 일정한 주기마다 신제품이 나오고 있죠.
마치 이제는 시계 구입 비용으로 20만 원이라는 비용이 얼마 안 되는 것 같아 보이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부담되는 가격인 사람도 많고 그런 분들은 다른 브랜드로 눈을 돌리게 되죠.
저도 이번에 출시했던 갤럭시 워치 5나 애플 워치 8 소식을 들으면서 언제나처럼 신제품에 대한 뽐뿌가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워치를 좀 더 오래 쓰고 싶어서 일단 꾹 참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중인 스마트 워치는 몽블랑 써밋 2입니다.
아무래도 고가이다 보니 쉽게 이별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이 워치가 다른 워치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시계답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가격이 가격인 만큼 탄탄한(?) 느낌이랄까요? 마감, 소재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도 기능적인 면이나 A/S 같은 부분들은 갤럭시 워치나 애플 워치가 더 좋습니다.
(이 제품은 갤럭시 워치 4 정도? 시대의 제품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딱히 추천드리고 싶진 않네요.)
아무튼 오랜만에 워치 느낌을 바꿔보고자 줄질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스마트 워치는 줄 교체가 또 하나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ㅎㅎ
지금 끼고 있는 파란색 줄도 몽블랑에서 16만 원이란 금액으로 구입한 정품입니다. 기존엔 검은색 가죽 줄이었고요.
이번엔 메탈 줄로 가고 싶었는데 브레이슬릿 밖에 없고 그것도 50만 원이 넘는 가격이었습니다.
50만 원이면 시계를 하나 살 수 있는 가격이기도 하죠. 그래서 이번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해서 갈아보자! 했습니다.
알리에는 정말 여러 가지 제품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전 줄의 모양 외에 구매 기준이 있었는데 바로 무게였습니다.
최근에 동생이 갤럭시 워치 4 줄질을 한 걸 봤고 받아서 손목에 차 봤는데 무게가 아주 가볍더라고요.
메탈이 메탈 같지 않은... 너무 가벼워서 플라스틱 같았더라는?
그래서 메탈답게, 그리고 (좋은 시계는 무게가 좀 있지 않겠습니까?ㅎㅎ 그래서) 줄의 무게도 좀 나가는 제품으로 선정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셀러는 제원에 무게까지 명시를 해뒀기 때문에 무게를 알고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그렇게 싸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13000원 정도의 금액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시계 줄이나 배터리를 교체하는 공구를 사둬서 괜찮지만 전용 공구도 2개 넣어 배송은 나름 깔끔하게 왔습니다.
그런데 알리에 대한 이미지상(?) 물티슈로 줄을 한번 쓱~ 닦아주었더니 역시 약간 거뭇거뭇한 게 묻어 나오더군요.
여러분도 혹시 구매하신다면 처음에는 세척을 좀 해주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원하던 대로 묵직해서 무게를 재보니 102g입니다.
제원상 101g이었는데 이 정도면 오차범위 내인 듯하네요. 느낌은 매우 만족.
가지고 있는 공구로 제 손목에 맞게 잘 조절해 줍니다. (라고 간단하게 쓰지만 실제로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그래도 나름 금방 뚝딱 완성.
보기에 어떤가요? 처음에는 이 시계는 가죽 줄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계속 보다 보니 메탈도 나쁘지 않더군요.
역시 정품 대비 아쉬운 점은 MONTBLANC 각인이 없다는 것.
이때 생각나는 것이 바로 레이저 각인 기입니다ㅠㅠ 재미난 손장난을 위해선 그런 아이템도 있으면 좋죠ㅎㅎ
제가 구매한 줄은 나비형이라고 해야 할까요? 양쪽으로 오픈되는 줄입니다.
근데 이 셀러는 퀵 릴리즈 핀을 동봉해주지 않았습니다.
장착엔 문제없으나 다른 줄과 쉽게 이리저리 교체하기엔 항상 공구를 써야 하는 단점이 있죠.
따로 퀵 릴리즈 핀을 구매해야겠네요. (알리에 한번 2천 원대 금액으로 주문했으나 중간에 분실... 된 것을 나중에 알아서 환불도 못 받았습니다 ㅠㅠ)
이런 줄 타입에서 발견한 또 다른 불편한 점...
충전기가 공중에 거치되어 있지 않고 바닥에 있다면 시계의 줄과 본체 사이에 넣어줘야 합니다.
갤럭시 워치나 애플 워치는 충전기를 연결할 수 있는 스탠드도 여러 가지 제품이 있지만 비주류인 몽블랑 써밋은 그런 서드파티 제품 따윈 없습니다. 비주류 제품을 사용한다는 건 이런 서러움이 있죠...
그래도 썩 불편하지 않게 사용이 되어서 이점은 큰 문제가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스마트 워치가 있다면 줄질로 기분전환을 해보세요.
스마트 워치가 없다면 이번 기회에 구매해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