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새시 오토락 직접 수리하기 (아주 쉬워요!)

(샷시의 표준어가 새시라 하여 새시로 표기하였습니다.)

 

거실 샷시의 오토락이 고장 났습니다.

사실 명칭이 오토락인지도 이번에 알았죠.

슬라이드 문을 닫으면 닫힌 채로 탁! 고정이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고장 났는지 고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 밖에서도 그냥 열 수 있는 상태인 거죠. (물론 2중 새시라 나머지 하나는 멀쩡했지만^^;)

 

이리저리 두리번두리번 상태를 살펴보고 고장 난 부분을 발견합니다.

구조를 보니 교체도 어려워 보이지 않았고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내부 부품만 따로 판매하길래 직접 교체하려고 결심했습니다.

자, 분해 시작!

 

준비물은 (-) 드라이버와 (+) 드라이버만 있으면 됩니다.

이 드라이버는 (-), (+) 교체가 가능하여 하나로 준비 끝!

 

손잡이는 KCC의 제품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손잡이와 내부 부품인 오토 락커를 따로 판매하기 때문에 손잡이는 그대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다 보니 요즘 판매되는 제품은 모양이 좀 다르더군요.

단종되고 요즘엔 신품으로 대체되었나 봅니다.

그래도 굳이 교체할 필요는 없으므로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분해하지?? 나사홀이 없어!! 했는데

자세히 보니 보입니다.

 

(-) 드라이버로 이곳을 젖히면 커버가 분리됩니다.

 

그리고 내부의 나사 2개를 분리하면 손잡이 해체 완료!

 

그리고 오토락 부품의 나사 2개를 분리해주면 락커를 뺄 수 있습니다.

(사진은 손잡이를 해체하기 전에 찍은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나사를 풀고 락커를 새시 안에서 뺄 때 양쪽에 걸려서 뻑뻑해서 잘 안 빠지더군요.

힘으로 양쪽 부분을 조금 벌려주고 락커를 꺼내면 비교적 쉽게 빼낼 수 있습니다.

 

문을 닫을 때의 대미지가 축적된 것인지 좌, 우에 금이 가거나 깨진 부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인터넷에서 동일한 부품을 주문하면 되겠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무리 찾아도 동일한 형태의 락커가 안 보이더군요.

저도 나름 검색 좀 한다는 사람인데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체념하고 "숨고"라는 어플에 출장을 부르기로 의뢰해봅니다.

몇몇 업체들이 컨택은 했는데 가격 고지가 없고, 채팅해도 답이 없더군요.

 

다시 인터넷을 검색하고, 판매되는 락커와 비교를 해보고 내린 결정.

전반적인 형태와 나사홀 위치가 비슷한 제품으로 주문해보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약 13000원.

 

그렇게 주문한 게 바로 이 제품.

그냥 겉보기엔 많이 달라 보이죠?

그럼 기존 제품과 비교해서 보시죠.

 

상단의 두꺼운 부분이 생긴 것을 제외하면 모든 부분이 동일합니다.

락커엔 KCC 각인이 없는데 설마 KCC 제품이 아닌 것인지 의심도 들긴 합니다.

 

새시에 고정되는 나사 홀의 위치도 완전히 동일합니다.

그리고 닫았을 때 락킹 되는 걸쇠의 형상과 위치도 완전히 동일하죠.

이런 부분들을 보고 개선품이겠다 생각하고 주문을 한 것입니다.

(개선품이 아니면 기존 락커가 모조품이었던 것이리라 생각했고요.)

 

동일한 제품을 구했으니 이제 다시 장착을 해야겠죠?

조립은 뭐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다~

 

필요 없는 너저분한 비닐도 제거하고 더러운 부분은 닦아줍니다.

안쪽에 락커를 먼저 장착합니다.

뺐을 때와 마찬가지로 새시를 양 옆으로 벌리면서 넣어주면 쉽게 들어갑니다.

똑같은 제품이기 때문에 똑같은 위치에 아주 잘 맞아떨어지죠?

 

손잡이도 마찬가지로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해줍니다.

잘 조립되었는지, 그리고 잘 닫히고 고정이 되는지 테스트해봐야겠죠?

 

아주 잘 작동됩니다.

 

새시 오토락 직접 교체.

난이도 최하의 작업이었습니다.

 

출장 수리를 부르면 몇만 원은 깨질 텐데 부품값인 약 13000원으로 쉽게 수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이 저와 같은 상황을 겪으실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고,

본인이 똥 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용기가 되길 바라봅니다.